인생 책

[인생 책 추천]감정을 선택하라_더 행복한 인생을 위한 감정 선택의 심리학

낭만인 2019. 8. 21. 01:33

 

감정을 선택하라

 

크리스 코트먼, 해롤드 시니츠키 지음, 유노북스, 2016

 

 

 

인생 책 추천! 가히 인생 책이었다. 그간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심리학 서적들을 봐왔지만, 요즘따라 특히 더,

 

많은 이들이 관심 갖는 소수의 분야를 다룬 책들이 베스트셀러의 순위권을 차지하고들 있는데.

 

그래서인지 보면 내용은 다 비슷비슷. 특히 딱히 이렇다 할 획기적인(?) 서적이 없는 심리학 분야가 그랬다.

 

 

 

 

인간의 고정적인 심리 패턴에 대해서 다루는데, 그 내용이 다 비슷하거나 도무지 그래서 어떻게 내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라고... 수없이 자잘하게 나열된 세세한 인간의 심리에 따른 행동 방식들... 이라거나...

 

그래서 실망은 컸고, 읽기는 읽어도 그냥 음... 왜냐면 난 내 심리적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리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단 말이지!

 

근데 항상 그렇게 실망스러웠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이 책을 만나 인생 책 추천하게 된!

 

 

 

 

최근에 겪은 관계에서의 일로, 내 감정을 선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예전에 읽은 책에서 힌트를 얻음)

 

 

그래서 문득 감정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다룬 책이 없을까 싶어 검색 포털에 그냥 그렇게 검색했었다.

 

근데 그 키워드가 바로 이 책의 제목과 맞아 떨어졌지뭐야. 그래서 내용을 들여다보게 되었고(목차를 본다), 내용이 또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보여서 그대로 서점가서 구입..

물론 알라딘 중고가 있다면 요즘은 무조건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가서 산다 ㅎㅎ 다행히 있었고!

 

 

 

 

이 책의 중심 목차는 크게 11가지다.

 

먼저 프롤로그에서는 감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이 책의 중심 주장에 대해 운을 띄우고,

1장에서는 감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룬다.

 

2장부터는 이어서 본격적으로 감정에 따른 우리의 행동, 태도에 어떤 패턴이 있는지 각 장마다 크게 하나의 패턴을 주제로 두고 설명하는데, 2자은 감정을 마주하면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것.

 

3장은 행동에는 사실 다 목적이 있다는 것. 특히 걱정하는 행동(?) 역시도 걱정으로 인해 우리가 통제하고 있다는 막연한 감정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점이 꽤 흥미로웠다. 그리고 정말 그런 것 같고...

 

4장에서는 내 안에 자기 파괴자가 살고 있다는 것인데, 이 자기 파괴자라 함은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행동들을 우리가 무의식중에 고의로 파괴한다는 것. 예를 들면 친밀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관계가 가까워지려 하면 관계를 파괴시킨다는 것 등. 그런 것들이 있다.

 

4장은 그래서 나한테 너무너무 흥미로웠고 내게 제일 많이 공감이 되었던 장이라서.. 나는 가히 이 장이 이 책의 핵심 파트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

 

5장에서는 모든 행동은 나의 허락을 통해 나온다는 것인데, 사소하게 지각하는 버릇에서부터 자신을 파괴하는 중독 같은 행동까지도 다 스스로의 허락이 없다면 할 수 없다는 것. 이것도 정말 공감했다. 내가 스스로 그렇게 해도 된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으면 그냥 그게 내가 속한 집단에서 다른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행동일지라도 그냥 하게 되는 것임.(내 지각 버릇 다시 되돌아보게 됨...)

 

6장은 그냥 내가 가진 감정 에너지가 제한적인데 그걸 굳이 과거나 미래에 쓰지 말고 현재에 붙잡아두자,!.. 감정 에너지가 유한하다는 주장은 새로웠지만 세부 내용은 진부해서 패스.

 

7장부터가 또 흥미로웠다. 여기서부터 이제 관계에 대해 들어가는데, 상대방은 내가 절대로 바꾸거나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그리고 나의 권한을 분명히 하고 그 경계선을 제대로 그어놓으라는 것.

 

8장에서 이어서 다른 사람의 행동에 내가 죄책감이나 수치심 따위의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필요는 없는데 역시 자기 경계선을 제대로 그어놓으면 그들의 행동이 내 책임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9장은 그 경계를 그어 놓고 다른 이들을 어떻게 신뢰할 것인가, 라는 건데 그들을 역시 바꾸거나 통제하려는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되, 그들이 설령 나를 좌절시키더라도 내가 이를 잘 극복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나 자신 또한 믿어야 된다는 것.

 

그리고 10~11장은 이제 상처에 대해 스스로 치유해야 한다는 것, 감정 선택하기 실전 연습!

 

이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평소 다른 일반 심리학 서적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패턴들에 대해 다루고 있고, 그 중에서도 내가 평소에 고질적이라고 느꼈던 큰 부분들이 각 장의 핵심 주제로 들어가 있어 신기하고 또 그래서 너무 좋았던 책이었다. 그래서 진짜 오랜만에 열심히 밑줄치며 읽었네..

 

완전 인생 책 추천이다. 이런 심리학 서적은 흔하지 않다!

문제 정의하고, 사례 들고,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그 다음 해결책으로 나아가는 깔끔한 전개 방식! 군더더기도 없음! 심리학은 더 깊이 다뤄봤자.. 무한가지 행동양상만 나올뿐인 것도 같기 때문에..!

 

정말정말 주변에 이 책에 나온 행동 패턴에 대해 고민하는 이가 있다면 주저없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인생 책 추천.